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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H의 일상

신촌에 착한커피가 있다고?

 

"나는 커피 중독자"


나는 출근부터 퇴근까지 하루에 섭취하는 커피만 5잔 이상이 된다. 대학생 땐 하루에 한잔 마실까 말까였는데.. 도대체 언제부터일까? 이 쓰디쓴 까만색 음료의 어디가 좋아서 이리 중독이 돼버렸을까? 이제 나는 아침에 아메리카노를 안 마시면 업무가 잘 안될 정도다. 실제로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집중력을 향상시켜준다고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많이 먹는다는건 문제가 있는법이다. 사람이 하루에 마셔야하는 권장 수분량이 2리터라고 하던데 나는 물 1리터 커피 1리터 정도 마시는것 같다. 


그런데 요즘 커피 가격 어떠한가? 원두 단가가 100원이 채 안되는데 아무리 인건비라도 4천원이 훌쩍 넘어가버리지 않은가? 한 달 내내 쓰는 돈 중에 커피 먹는데만 10만원이 훌쩍 넘어가버리니 어찌 된 게 밥값보다 더 비싸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게 이럴 때 쓰는 말일까?

그러던 중 최근에 신촌에 착한커피가 있다는 말을 듣고 한번 방문해봤다. 진짜 상호명이 착한커피인데 생각보다 매장 규모가 작은 카페였고 야외에서 커피를 즐길수있도록 테라스도 준비되어 있었다. 데이트하는 커플들한테 딱 좋은 쉼터인것같다.


신촌역 7번출구에서 노고산동으로 가는 방향으로 쭉 올라가면 있는 곳인데 골목길이라 찾기가 어려울수있어서 약도를 찍어놨으니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바람.. 내가 봐도 말로만 설명하기엔 햇갈릴만한 길이다.


 

"정말 가격이 착할까?"

 

 

매장에 입장해보니 가운데 나무기둥에 쿠폰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는데 사진에 보이는 저 모든 쿠폰들이 이곳 단골손님들거라고 한다. 매장 규모에 비래해서 정말 어마무시한 숫자가 아닐수없다. 벌써 도장만 8번 찍은 분들도 계시던데, 두개만 더 찍으면 아메리카노가 공짜인게 너무 부러웠다.  

 

 

메뉴판은 특이하게도 카운터 상단에 놓여져있는게 아니고 사진처럼 컴퓨터 모니터로 볼수가 있는데, 중요한건 터치는 안된다. 그러니 막누르면 고장난다.. 모니터 왼쪽 하단에 금간거 보이는가? 하도 눌러대서 생긴 자국이라고 한다. (암만 그래도 사람 손가락이 유리보단 약할텐데.. 누가 지건이라도 쓰고 간걸까?)

아 그리고 여기 키오스크가 없다. 요즘시대에 간편하게 주문하는 기능을 쓰지않고 무조건 카운터로 가서 주문해야하는건 단점으로 보인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실내가 매우 한적했다. 브런치를 즐기는 분들이 몇몇 계셨는데 맨 끝에 계신분들은 한국인, 외국인 커플이라 그런지 서로 엄청난 영어실력으로 프리토킹을 하는게 보였다. 나도 영어 잘하고싶은데 우리나라 토익은 점수를 잘 받아봤자 실생활에 쓸데도없는 King of Garbage고 그렇다고 해외로 가자니 돈이 감당이 안되고 무엇보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그저 슬플뿐이다.  

 

 

아 맞다. 이시국 이야기를 해서 하는 말인데 어느 건물이든, 지하철을 타든 한상 손소독제를 손에 발라주는게 예의이다. 원래 코로나가 생기기 전에도 있었어야하는데 사람들이 이것의 소중함을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게 안타까웠다. 

 

"엄청 착한 가격은 아니고 그냥 착함"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가격은 2900원이었다. 나는 옆동네 카페온리처럼 900원짜리 넘사벽 착한커피를 생각했었는데 이곳 커피 가격은 그 정도로 착하진않았다.  중요한건 그래도 스벅이라든지 이디야나 파스쿠치나 투썸처럼 밥값수준으로 비싼 가격은 아니라는거다. 이렇게 비교해놓고보니 가격이 착하긴 착하다

아메리카노 맛은 그냥.. 딱히 향이 좋거나 하진 않았고 평범했다. 원두를 좋은걸 쓰진 않았는듯하다.

 

"이곳은 어땠나요?"

 

커피맛이 약간 아쉬운거빼면 가격도 괜찮은 편이고 매장도 깔끔하고 좋은편. 엔티크한 실내에서 독서를 할수있는점과 야외에 테라스가 있는게 이곳의 포인트라 커플들한테는 추천하고싶다.

 


 

"여담으로 ..."

 

 

 

실내 구석에는 커피와 같이 즐길수있도록 책들이 많이 있었는데 주로 잡지들과 소설책들 위주로 구성이 되어있었다.

 

 

내가 읽어본건 이 명절 요리책

진짜 카페랑 안어울리는거 잘도 골랐다 대체 왜 고른걸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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